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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횡령·불법 의료 의혹까지..박나래, 전 매니저 폭로에 사면초가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및 횡령 혐의 논란이 전 매니저 A씨의 방송 출연으로 재점화되며 법적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박나래와 부동산 가압류 및 고소·고발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10일 한 언론사를 통해 박나래의 부당한 처우와 폭언을 상세히 폭로했다.
A씨는 박나래가 메이크업 원장 등 스태프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매니저들을 향해 "일을 X같이 할 거면 왜 하냐", "잡도리, 드잡이 한 번 해야겠다" 등 모욕적인 폭언을 퍼부었으며, 이것이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24시간 대기,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 사적인 괴롭힘을 당했으며 병원 예약,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까지 했다고 호소했다. 급여 문제에 대해서도, 당초 약속했던 '표준 계약서' 대신 월급 500만원과 매출 10%를 약속받았으나 실제로는 월 3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박나래는 일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재하여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4,400여만 원을 지급했으며, 나아가 지난 8월에는 전 남자친구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3억여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박나래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 불리는 B씨에게 불법으로 주사 치료를 받고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받았다는 불법 의료 의혹까지 추가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면, 박나래 측은 지난 5일 전 매니저 2명을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맞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나래 측은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받은 후에도 회사의 전년도 매출 10%에 해당하는 과도한 금액을 추가로 요구했다"며 전 매니저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노동법 위반 소지, 의료법 위반 가능성 등 법적인 쟁점이 많아 양측의 법적 공방이 꽤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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