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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1 23:10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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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라인 뉴스

    SNS가 낳은 괴물, 정가 5배 '황치즈칩' 대란의 전말

     소셜미디어(SNS)가 주도하는 음식 유행의 속도가 현기증 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특정 레시피나 디저트가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서는가 하면, 그 유행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웃돈 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최근 이 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는 오리온의 봄 시즌 한정판 ‘촉촉한 황치즈칩’이다.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온라인에서는 정가의 수 배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오프라인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순회하는 ‘황치즈칩 투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이러한 유행은 과자를 넘어 디저트와 식사 메뉴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를 중국식 ‘버터떡’이 이어받는가 하면, 방송인 강호동이 선보인 ‘봄동 비빔밥’ 레시피가 숏폼 챌린지로 번지자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하지만 유행의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유행이 바뀐다”는 푸념과 함께, 유통업계와 인플루언서들이 SNS 조회수를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억지 유행’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특정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일시적인 유행을 증폭시키고, 소비자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좇는 ‘트렌드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맛을 찾는 경쟁이 과열되며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결국 맛이나 품질 같은 음식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SNS에 보여주기 좋은 시각적 자극이나 화제성만이 소비의 기준이 되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건강한 식문화의 발전을 저해하고, 유행이 지나면 쉽게 버려지는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 헤드라인 뉴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 모아 한 말

     이재명 대통령이 특정 대기업에 자원과 기회를 집중해 전체 파이를 키우던 과거의 '낙수효과' 성장 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대신, 경제 생태계 전반의 공정한 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역설했다.이러한 정책 방향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명확히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도 건강한 풀밭과 토끼가 있는 생태계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비유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시혜적 차원을 넘어 모두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과 이들의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각자의 상생 협력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경제 모델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특히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을 모범 사례로 직접 언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과거 파업에 참여한 하청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던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원청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한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 역시 탁월한 상생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에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1대 1로 재원을 투입하는 해당 사업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3조 원 규모까지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공교롭게도 이날은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첫날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이 법의 시행이 대립과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헤드라인 뉴스

    이번엔 엔화가 반값? 토스 앱서 환전 오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엔화가 정상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는 초유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금융권과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토스에 따르면 전날 저녁 토스 앱 내 환전 서비스 과정에서 실제 시장 환율과는 동떨어진 파격적인 환율이 적용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평소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할 금융 앱에서 이 같은 환율 오류가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후기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오후 7시 29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약 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토스 앱을 통해 원화를 엔화로 환전할 때 100엔당 무려 472원대라는 환율이 적용되었다. 당시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정상 환율이 100엔당 930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엔화가 팔려나간 셈이다. 이 7분 동안 토스 앱은 그야말로 엔화 반값 할인 매장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운영되었고 이를 포착한 이용자들은 발 빠르게 거래에 나섰다.특히 시스템상에서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처리되자 미리 엔화를 싼 가격에 사겠다고 예약해 둔 자동 매수 신청자들이 대거 이득을 취하게 되었다. 설정해 둔 목표 환율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시스템이 자동으로 엔화를 긁어모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스 앱으로부터 엔화가 최근 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알림 메시지를 받고 접속한 이용자들도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최저가 알림에 의아해하면서도 눈앞에 펼쳐진 400원대 환율을 보고 지체 없이 전 재산을 투입하거나 대량 매수를 진행했다는 인증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토스뱅크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즉각 대응에 나섰다. 문제가 발생한 직후 엔화 환전 거래 기능을 전면 중단시켰으며 내부 점검을 거쳐 같은 날 오후 9시경이 되어서야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내부 점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잘못된 환율 데이터가 적용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하며 해당 기간에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의 환전이 이루어졌는지는 현재 면밀히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7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워낙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인 만큼 그 피해액이나 거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사실 토스에서 이러한 환전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토스증권에서 약 16분간 원·달러 환율을 시세보다 훨씬 낮은 1,200원대로 적용해 환전해 준 전례가 있다. 당시 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시기였으나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으로부터 잘못된 환율 정보가 전달되면서 사고가 터졌다. 당시 토스증권 측은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고객들의 차익을 별도로 회수하지 않겠다고 공지하며 통 큰 결단을 내린 바 있다.하지만 이번 엔화 반값 사태는 그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달러 오류 당시보다 오차 범위가 훨씬 크고 정상가의 절반이라는 비상식적인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이번에는 오류에 따른 비정상적 거래라는 근거를 들어 이용자들이 거둔 차익을 강제로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실제로 차익 환수가 진행될 경우 이미 엔화를 다른 곳으로 송금했거나 사용한 이용자들과의 법적 분쟁이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미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한 시스템 결함의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운 좋게 엔화를 매수한 사람들은 시스템이 알려준 가격대로 정당하게 구매한 것뿐이라며 차익 회수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이들은 금융 앱의 기본인 데이터 정확성이 무너진 것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100엔당 400원대라는 환율은 상식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수치인데 이를 걸러내지 못한 토스의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토스뱅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거래 규모 파악이 끝나는 대로 후속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단순한 데이터 입력 실수인지 아니면 외부 정보 제공 업체와의 연동 문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토스가 쌓아온 금융 혁신의 이미지에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최근 엔테크 열풍으로 엔화 환전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가 급증한 시점이기에 이번 오류의 영향력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과연 토스뱅크가 2022년처럼 고객의 이득을 인정해주며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줄지 아니면 비정상적 거래로 규정해 강력한 환수 조치에 나설지 전 금융권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짧았던 7분의 소동이 남긴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핀테크 업체들의 실시간 데이터 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헤드라인 뉴스

    전 세계 부의 지각변동... 'AI' 잡은 자가 돈방석 앉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부(富)의 지도를 다시 그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초로 개인 자산 8천억 달러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자산 폭등은 '억만장자의 해'를 만들며 전례 없는 부의 팽창을 이끌었다.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제40회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8390억 달러(약 1230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420억 달러에서 1년 만에 1.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포브스 집계 역사상 개인 자산이 8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전기차 시장의 지배력과 우주 산업의 독보적 위치, 그리고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2위와 3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2570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2370억 달러)이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224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22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위 5위권이 모두 AI와 밀접하게 연관된 빅테크 기업 창업자들로 채워진 셈이다.이번 순위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40억 달러의 자산으로 전체 8위에 오르는 등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체이스 피터슨-위손 포브스 수석 에디터는 "올해는 명백한 '억만장자의 해'"라고 정의하며 "AI 관련 주식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자산 가치를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매일 한 명 이상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자산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수는 총 3,428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0명이 늘었으며, 이들의 총자산 합계는 20조 1천억 달러에 달해 전년(16조 1천억 달러) 대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한국 기업인들의 존재감도 여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0억 달러(약 39조 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세계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10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이다.이어 정용지 케어젠 대표가 268위(117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46위(99억 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53위(98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359위(97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바이오와 유통,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산업 리더들이 글로벌 부호 명단에 안착했다.이색적인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산이 27%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645위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분야에서는 힙합 거물 닥터 드레, 팝스타 비욘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등이 신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며 부의 원천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포브스는 매년 3월경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 규모를 주가와 환율(이번 달 1일 기준) 등을 토대로 추산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AI 기술 혁명이 실물 경제를 넘어 개인의 자산 축적 속도마저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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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 후 '골든타임' 놓치면 인슐린 망가져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건강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침 식사를 기상 후 1~2시간 이내에 하는 것이 혈당 안정과 하루 에너지 유지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우리의 몸 상태와 집중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면서 현대인들의 식습관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식사 시간의 규칙성과 영양 성분의 조화가 하루의 혈당 흐름을 좌우한다는 이번 발표는 건강 관리에 민감한 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공개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은 인슐린이 우리 몸속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돕는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인데, 놀랍게도 인체의 인슐린 민감도는 오전 시간에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똑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이른 아침에 먹는 것이 혈당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밤사이 잠을 자는 동안 소모된 에너지를 적절한 타이밍에 보충해 줌으로써 뇌와 근육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 아침을 일찍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작을 활기차게 열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셈이다.규칙적인 식사 시간은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는 차원을 넘어 우리 몸의 생체시계 유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신체 내부 시계는 췌장과 간, 근육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생체시계는 빛의 노출 정도나 수면 상태뿐만 아니라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만약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게 자주 바뀌게 되면 신체의 리듬이 흔들리게 되고 결국 혈당 조절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7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아침 식사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혈당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물론 이러한 규칙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아침 식사를 다소 늦추는 것이 오히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이는 개인이 가진 고유한 수면 패턴이나 호르몬 분비 상태, 유전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혹은 저녁형 성향인지에 따라 적절한 식사 타이밍은 달라질 수 있으며 만성질환 여부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는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적신호를 켤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아침을 결식하는 습관이 반복될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 발표된 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꾸준히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아침 식사가 단순한 끼니 이상의 생존 전략임을 시사했다.성공적인 혈당 관리와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는 식단의 구성 역시 치밀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식단은 복합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건강한 지방이 황금 비율로 섞인 형태다. 하얀 쌀밥이나 밀가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통밀빵이나 귀리, 현미, 퀴노아, 고구마 등을 주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근육과 뇌세포의 재료가 되는 달걀이나 그릭요거트, 치즈, 콩류, 견과류 같은 고단백 식품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섬유질 보충을 위해 신선한 채소나 베리류 같은 저당 과일을 추가하고 올리브유나 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간식의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결국 아침 식사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은 내 몸의 인슐린 시스템을 깨우고 생체시계를 정상화하는 가장 쉽고도 강력한 방법이다. 오늘부터라도 기상 후 1~2시간 이내에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당신의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고 하루의 삶의 질을 바꾸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통해 비만과 당뇨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한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국인의 수면부족, 단순 피로 아닌 '재앙' 수준

     한국인 대다수는 건강 관리의 최우선 순위로 '수면'을 꼽으면서도, 정작 세계 최저 수준의 수면 부족 국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수면 리포트'는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과 실제 수면 만족도 사이의 거대한 괴리를 수치로 증명하며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드러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불과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시간인 7~9시간에 턱없이 부족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단순히 잠이 부족한 것을 넘어 수면의 질 또한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실제 잠든 시간보다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1시간 이상 길었고, 잠들기까지 평균 23분이 걸리는 등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이러한 '수면의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걱정과 스트레스,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이 지목되었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는 부족했다. 불면증이나 코골이 같은 명백한 수면 장애 증상을 겪으면서도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거나 소극적인 대처에 그쳤다.특히 생체 리듬과 생활 패턴이 불일치하는 교대 근무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국내 교대 근무자 46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야간 근무자의 43.3%가 3개월 이상 불면이나 과도한 졸림이 지속되는 '교대 근무 장애(SWD)'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스케줄 근무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교대 근무 장애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실제로 이 장애를 경험한 이들은 정상군에 비해 육체적, 정신적 탈진 상태인 '번아웃'을 겪을 위험이 4.3배나 높았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는 위험 신호다.전문가들은 부족한 수면 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 그리고 저조한 치료 실천율을 대한민국 수면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야간 근무자에 대한 정기적인 수면 검진 도입,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근무 스케줄 설계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 3시간 숨바꼭질 끝… 이재룡, 결국 '음주 뺑소니' 덜미

    배우 이재룡이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번에는 사고 후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이른바 '뺑소니' 혐의까지 더해졌다. 과거 두 차례의 음주 관련 물의를 일으켰던 그가 세 번째 사고를 내면서 대중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사건은 지난 6일 오후 11시 3분경 발생했다. 본지가 입수한 현장 영상과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이재룡은 서울 강남구 청담역(7호선) 교차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조향 능력을 상실하고 도로 한가운데 있는 중앙분리대로 돌진했다.충격은 상당했다. 차량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10여 미터 이상을 긁으며 주행했다. 사고의 여파로 가드레일 파편과 차량 부속품들이 도로 위에 어지럽게 흩뿌려졌으나, 이재룡은 차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 오히려 속도를 높여 현장을 빠져나갔다. 음주 운전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도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재룡의 동선을 추적했다. 그는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인 7일 새벽, 자택이 아닌 지인의 집에서 덜미를 잡혔다. 검거 당시 경찰이 측정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그러나 이재룡은 검거 직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경찰 조사 초기 단계에서 "술을 마신 건 맞지만, 사고가 난 이후에 마신 것"이라며 "운전 당시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고 후 음주를 하여 운전 시점의 정확한 알코올 농도 측정을 방해하는 전형적인 '술 타기' 수법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경찰은 이재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사고 전후 행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운전 당시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기 위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이재룡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문제는 이재룡의 음주 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이미 두 차례나 음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상습 전력'이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또한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자신의 차량으로 파손했는데, 당시에도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검찰은 그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며 선처했으나, 불과 몇 년 만에 또다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낸 것이다.반복되는 음주운전과 사고 후 도주, 그리고 혐의 부인까지. 배우로서 쌓아온 명성은 이번 '세 번째' 사고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BTS 10년 아성 깼다, 임영웅의 소름 돋는 대기록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최상단에 새로운 이름이 새겨졌다. 가수 임영웅이 누적 스트리밍 134억 9070만 회를 돌파하며,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켜온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넘어 역대 아티스트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 솔로 가수가 전 세계적 팬덤을 지닌 그룹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번 기록이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달성 속도에 있다.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후 약 10여 년에 걸쳐 쌓아 올린 금자탑이라면, 임영웅은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불과 5~6년 만에 이와 같은 대업을 이뤄냈다. 이는 그의 음악이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대중의 일상에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이 거대한 기록의 중심에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팬덤 '영웅시대'가 있다. 이들은 신곡 발매 직후는 물론, 시간이 지난 곡들까지 꾸준히 스트리밍하며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음원 차트의 상단을 여러 곡으로 채우는 '줄세우기' 현상은 이제 임영웅에게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으며, 이러한 팬덤의 조직적인 지지가 누적 스트리밍 1위의 초석이 되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록이 단순히 팬덤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한 목소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음악이 특정 팬층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의 플레이리스트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팬덤의 열정과 대중의 보편적 사랑이 결합했기에 가능한 성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임영웅의 음원 시장 지배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0억 회를 돌파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다이아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역대 1위 기록까지 추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음원 시장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들 역시 꾸준히 사랑받으며 신구 히트곡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임영웅은 오는 9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를 개최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 봄날, 시와 역사를 품은 서촌 골목으로 떠나는 여행

     서울 서촌과 인왕산 자락을 잇는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문학과 예술, 역사가 겹겹이 쌓인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 이 길의 여정은 천재 시인 이상의 흔적에서 출발해, 청년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거쳐 겸재 정선의 그림 속 풍경으로 들어서는 시간 여행이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영혼이 길 곳곳에 스며들어 방문객에게 말을 건넨다.여정의 두 축은 단연 한국 문학사의 두 거인, 이상과 윤동주다. 이상의 집은 그의 난해했던 작품 세계처럼 현대적인 감각과 과거의 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았다. 반면 누상동 골목의 윤동주 하숙집 터와 시인의 언덕, 그리고 버려진 가압장을 개조한 문학관은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순결한 시심을 지키려 했던 그의 삶을 오롯이 보여준다.이 길이 품은 역사는 근대를 넘어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계곡은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로 그 아름다움을 예찬했던 바로 그 장소다. 아파트 단지 개발로 묻힐 뻔했던 계곡이 본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기린교를 포함한 풍경은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고즈넉한 정취를 선사하며 과거 선비들의 풍류를 짐작하게 한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뜻밖의 공간들을 마주치며 여정의 재미를 더한다. 과거 청와대 방호 목적의 경찰 초소는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북카페 '더숲 초소책방'으로 변신했고, 그 위편의 '청운문학도서관'은 전통 한옥의 멋과 함께 책과 사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쉼터가 되어준다.예술의 향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촌 골목 안쪽에 자리한 박노수 미술관은 화가가 40년간 거주했던 가옥으로, 동양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화가의 작품과 그가 가꾼 정원은 어우러져 한 폭의 입체적인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준다.긴 여정의 끝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대오서점'이 장식한다. 이제는 책을 파는 서점의 기능보다 북카페로 운영되지만, 70년 넘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책장과 공간은 이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깊은 문학적 여운을 남기며 조용한 배웅을 건넨다.

  • 고흐에게 기차는 소음이었나, 아니면 축복이었나?

     19세기 유럽은 산업혁명의 상징인 '기차'가 가져온 문명사적 전환의 한복판에 있었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당대 예술가들의 캔버스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화가들은 풍경을 가로지르는 육중한 쇳덩어리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시대의 역동성과 변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미학적 주제로 포착했다.빈센트 반 고흐에게 기차는 삶과 예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존재였다. 그가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 아를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철도망 덕분이었으며, 동생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예술적 교감을 나눈 것 역시 철도 우편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대표작 '노란 집'의 배경에 기차가 그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그의 집은 기찻길 옆에 위치해 저렴한 임대료의 원인이자, 그의 일상 속 소음과 활기의 원천이기도 했다.인상파 화가들 역시 기차라는 새로운 소재에 매료되었다. 클로드 모네는 파리의 생 라자르 역을 연작으로 그리며 역동적인 도시의 심장부로 들어온 증기기관차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했다. 폴 세잔 또한 고향의 생트빅투아르 산을 그린 여러 작품에 철도 교량과 기차를 그려 넣어, 고요한 자연 속에 스며든 문명의 변화를 담담하게 기록했다.산업혁명의 본고장 영국에서는 기차가 더욱 드라마틱한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윌리엄 터너의 걸작 '비, 증기, 속도-대서부 열차'는 맹렬한 속도로 비바람을 뚫고 질주하는 증기기관차의 압도적인 힘과 속도감을 화면에 폭발적으로 담아냈다. 이는 자연의 힘과 기계 문명의 힘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터너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시의 시대상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지붕이 없는 객차에서 비와 증기를 온몸으로 맞는 승객들의 모습은 경이로운 속도감을 체험하는 당대 사람들의 경험을, 기차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토끼의 모습은 새로운 문명 앞에서 놀란 자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처럼 19세기 화가들의 캔버스에 등장한 기차는 단순한 풍경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낡은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거대한 전환기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시선을 담은 역사적 기록물이다. 그들의 그림은 기계 문명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했던 시대의 공기를 오늘날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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