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제 스크린으로 그 감동을 확장한다.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재창작한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7월 5일,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특별 상영을 확정 지으며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한다. 

 

이번 상영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21세기 후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다.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구형이 되어 버려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주인공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두 로봇은 서로를 만나면서 점차 ‘사랑’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결국 서로를 위한 마지막 선택에 이르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존재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은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장르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따뜻함, SF의 상상력, 그리고 뮤지컬의 감동적인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비인간적인 존재인 로봇을 통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복잡함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풀어냈다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 유준상, 강홍석의 특별 출연 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미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110%를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작품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와 지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이러한 성공적인 펀딩은 향후 상영 극장 확대 및 지방 순회 상영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더 많은 관객들이 이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이번 특별 상영에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정식 개봉에 앞서 DIMF에서 오직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길에 동행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지평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처럼 뮤지컬의 감동을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이번 DIMF 특별 상영은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